미국 주립대 UCO 체험기

#MBA #UCO 드디어 여름방학 그리고 염원의 Speaking 연습 시작!

데이터 읽는 남자 J 2017. 5. 8. 20:23

제가 다니는 UCO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대학교의 올해 봄학기 (저로서는 첫 학기)가 이번 주로 끝났습니다. MBA는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5시 반부터 수업이 있기에 목요일 저녁을 기점으로 여름 학기가 시작하기 까지 한 달 동안의 방학을 얻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저녁에 MBA 학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MBA department가 Social meeting 을 열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오후에 야외에서 진행된 칵테일+간단부페 사교 모임. 마음껏 즐겼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방학입니다. 그 이유는 학기 내내 정말로 학교 숙제하고 아이들 건사하느라고 꼭 필요한 활동 하나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Oklahoma 다운타운 맛집 탐방? 상가 탐방? 아닙니다. 물론 그것들도 필요하죠. 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그런 일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필요한 것은 Speaking 연습입니다. 

왜 영어 말하기 (Specking) 연습이 필요한지는 제가 이전 글들에서 두 세 차례 강조했는데요. 정말로 뼈저리게 이 부분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UCO 학교를 다니고 MBA 과정을 듣고 Edmond와 OK-city에서 얼쩡거리며 생활하다 보면은요.

Listening? So so...but OK!
Reading? OK!
Writing? So so and way to go but...having time to improve with the help of Grammarly App.
Speaking? --> 즉시 개선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 

미국 현지에 와서 공부하고 생활하면 한국 국내에서 영어 공부를 할 때보다 특히 두 가지 점이 좋습니다. 이 두 가지 점이 좋을 줄은 저도 꿈에도 몰랐습니다.

1. 한국말을 가급적 적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영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물론 한국말이 싫다거나, 장기적으로 한국말을 안 해야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학 초기에는 영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 판단입니다. 제 생각에 초기는 최소 2년간입니다. 최대 5년간 완전히 몰입하면 더 좋고요.)

2. MBA 수업에서 개별 및 팀발표를 계속 하게 되므로 스스로 본인의 Speaking을 고쳐야 한다는 끊임없는 압박감을 받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저는 미국에 오면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영어학습방법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실은 아니었습니다. 한 두가지만 제외하면 거의 모두 한국에서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여기 도착하고 4개월간 언어적으로 헤매고 나서야 알게 되었네요.

그러면  UCO 수업에서 특히 MBA 수업등은 발표가 많은데 발표를 하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부가 너무 힘든 것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언컨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나이도 많은 상태에서 왔다는 것, 한국에서 근무처가 영어사용환경이 아닌 곳에서 줄곧 근무했고 영어권 외국인 친구 한 명 없었다는 것, 그리고 그냥 취미로 제가 스스로를 영어를 해왔다는 것(taught myself) 정도의 사실은 MBA 급우들과 선생님들에게 충분히 주지시켰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들 당연히 동정적으로 바라봐 줍니다. 

다만, 4개월 내내 특히 Speaking에서 진전이 별로 없으니까 스스로 조바심이 들 뿐입니다. 게다가 생각해 보십시오. 개별 발표는 스스로의 못하는 영어로 하고 싶은 대로 막 발표하면 그만인데요. 성적 잘 안나오면 감수하면 되죠. 뭐...^^ 그런데 팀별 발표는 이건 정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저 때문에 저와 같이 소속된 미국학생들 성적이 안 나오면 절대로 안되는 상황입니다. 제가 우리 팀에 가점을 주지 못할 망정, 적어도 걸림돌이 되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 팀별 과제 및 발표가 한 학기 내내 스스로에게 긍적적인 자극을 줍니다. '꼭 Speaking을 개선시키고야 말겠어!'라는 단호한 결의를 갖게 합니다.

그리고 염원의 방학을 맞아 첫번째 휴식일에 Speaking 교재를 찾아보고 연습해 보았습니다. 한 번 해보니까 감이 옵니다. '된다!, 가능하다'라는 것이요. 

일단 지난 번 글에 소개시켜드린 UCO의 언어감수 프로그램 제공처인 Tutoring Central의 제 지정 선생님이셨던 칼국수 선생님께 2~3주 전에 문의를 드려봤더니요. 어떻게 외국인인 제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할 수 있을까 하고요. 

잠재적 해법 후보군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1) 소설책을 문단 단위로 외워본다. (저의 제안)
2) 영화대사를 문단 단위로 외워본다. (저의 제안)
3) 연극 1인극 대본을 외워본다. (칼국수 선생님 제안)
4) TED 연설문을 외외본다. (칼국수 선생님 제안)

이런 것들을 시도해 보고 가장 제게 잘 맞는 것은 TED 연설문을 조금씩 외워서 말해보는 것이라는 것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설이 따로 있겠지만 제가 오늘 샘플링한 연설은 다음 화면과 같습니다.


한 번 들어보고요. 하핫. 저는 남들 연설 듣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2~3분만 듣고 그 2~3분 동안의 대본만 들여다 봅니다. (전체를 다 듣는 것이 좋은데... 제가 성격이 급해서 ^^) 그럼 말하기 대본은 어디에? TED (www.ted.com) 의 각 연설 동영상 그 화면에 interative subtitle이라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클릭하면 나옵니다. 이 interactive subtitle의 좋은 점은 문단별로 연설 시간대가 초 단위로 나온다는 거죠. 본인이 지금 어디를 연습하고 있는지 확인할 때 좋습니다. 

Wait! Wait! 먼저 Ted 동영상의 Listening 연습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라고 질문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저는 100% 다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내용을 알아듣는데는 지장이 없으므로 TED로 듣기 연습을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현지생활을 하면 하기 싫어도 듣기 연습이 점점 더 많이 됩니다. MBA 급우들의 말도 처음에는 잘 안들다가 4개월 내내 줄창 들으니까 상당히 많이 들립니다. 물론 지금도 잘 안 들리는 급우도 가끔 존재합니다. 언어습관들도 모두 다양하니까요.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는 듣는 부분이 어느 정도 되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했고, 살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더 귀가 트여서...그냥 시간이 지나면 현지인들 말 알아듣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200만년이 걸릴지도 모르겠는데요? 호홋. 워낙 Speaking이 급해 놔서...Listening쪽은 다음에...쿄쿄.

그럼 그 인터액티브 대본인가 뭔가의 형식을 볼까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그걸 저는 제 word 파일에 복사해서 제가 볼 수 있는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눈도 나쁘고 해서리... 폰트도 크게 크게 하고 ^^




제가 한 번 외워보니 4~5문장을 외우면 30초 분량이 되는데, 한 번에 쉬엄쉬엄 외우는 분량은 이 정도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활동 하면서 충분히 머리가 refresh가 되면 다시 또 세 네 문장에 도전하고 이런 활동을 반복해서 하루에 1분 30초 정도 분량을 외우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번 해보니까 최소 4문장 정도는 효과적으로 외워지고요. 그리고 외우다보면 감탄이 나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도 MBA 발표할 때 제가 발표하는 영어문장이 맞는 건지 아닌 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예의 그 a, the, s 문제 등을 포함해서 on, over, for, of, about, around, have been, would have been  등 마구 마구 헷갈리거든요. 물론 Grammarly 앱의 도움을 받아 한 번 걸르지만 그래도 제 발표문장에 의구심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Ted 발표 문장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왜냐하면, 제가 궁금해하던 바로 그 부분을 이 사람들은 원어민이므로 멋지게 헤쳐나가거든요. 위의 사진의 두번째 줄 글을 한 번 볼까요?

I want to share a field perspective with you on global poverty.

이런 문장만 봐도 저는 전율이 옵니다. 왜냐하면 저는 perspective 앞에 a를 붙일 수 있는지, 뒤에 s를 붙일 수 있는지부터 헷갈리기 시작하고, on global poverty 부분을 보면 여기 'on'을 쓰는구나에서부터 poverty앞에는 a나 the를 안  붙이네?, 라고 깨닫게 됩니다. 물론 이 script도 구어체로 쓴 거니까...혹시나 문법을 무시하고 쓴 것도 있을 수 있겠다라는 어만 생각도 좀 해보지만...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script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를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나 할까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고생한 만큼 이 TED 연설문의 가치가 눈에 확 띄네요.'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연설문 등 구어체 독백을 외우다 보면 실상 외우는게 쉽지 않습니다. 한 두 문장이 아니고 이제 하루에 12개에서 15개 정도 문장을 외우려고 시도해 보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한국에서 이런 TED 외우기를 시도했다면 아마 하루 이틀만에 그만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쉽지 많은 않은 과정'이라고 반드시 주지하고 이 'Speaking 연습' 방법을 시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그만 둘 수 없습니다. MBA 동료들에게 더 이상 민폐끼치고 싶지 않고 선생님들에게도 학기마다 Speaking 발표가 느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수업에서 'Speaking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미국 유학을 온 보람인 것 같습니다.미국 유학을 오면 영어가 상당히 자동적으로 개선될 줄 알았습니다.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허망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부푼 가슴을 안고 TED를 외우고 있습니다. 방학동안 정말 시간만 나면 외워보려고요. 그래서 제가 쓰는 말들로 그 표현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러면, 왜 TED를 한국에서 보지 않았냐면, 저는 TED 처럼 동영상으로 정보를 접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책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랬습니다.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정보스타일은 아니지만 영어 Speaking 향상의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TED 연설문을 듣고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TED의 장점이 하나 더 있는게 그것은.... 각각의 연설문마다 전세계 수십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script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고 쓸 줄 알게 되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등등으로 이 학습방법을 그대로 진행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안이 끝나면 그 다음은 중국어쪽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말하고 듣고 쓸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사항!


마지막으로 제가 MBA 학기에서 발표한 제 원고입니다. 문법적으로 틀렸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참조용으로 보시고요. 




3분 발표용으로 외운 원고의 일부인데 제가 이런 원고를 하루 종일 외웠다가 딸랑 몇분 동안 식은 땀을 흘리며 발표를 했다고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 제가 말씀 안 드린 것이 있는데, MBA에서는 프리젠테이션 화면 보고 발표하면 감점 대상입니다. 화면보면 대사 생각도 많이 나기 때문에 처음에 한 저의 개인 발표는 그냥 화면에 잔뜩 정보를 늘여놓고 그것 보고 알아서 풀어서 말했었는데요 (안 외우고요). 팀 발표를 그 따위로 하면 정말 민폐라서 그때부터 발표용 프리젠테이션 화면은 굉장히 심플하게 만들고 2~3분용 발표내용은 그냥 외워버렸습니다. 발표내용을 외우게 된 배경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향후에도 발표 내용은 개인이든 팀별이든 그냥 외워서 하려고 합니다.

이상은 기본적으로는 학교 수업 발표나  토론 참여를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Speaking 개선 방법이었지만, 제 현지 체험상 이 과정 (수십, 수백개의 연설문 내용을 자기 것화 해서 언제든지 써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만 자연스러운 Speaking을 직장에서나, 일상에서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쓴 이 글이 미국 현지에 도착해서 MBA 수업을 한 학기 듣고 내린 저의 종합결론 같은 것입니다. 적어도 언어적 측면에서는 그렇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UCO의 공식 한글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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