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립대 UCO 체험기

#MBA #UCO 3마일이자 5킬로 같은 20리 마라톤 릴레이 UCO MBA 팀으로 달리다 Part 1/2

데이터 읽는 남자 J 2017. 5. 16. 13:21

난생 처음 달려본 마라톤 릴레이!

오클라호마-시티(OKC) Memorial Marathon 달려보다!




지난 달 30일에 OKC Memorial Marathon 20리 이어달리기 마라톤에 참석했습니다. 결과는? ^^ 환상적인 체험을 했고 몸은 거의 가사상태의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개인으로 참가한 것이 아니고 제가 다니는 학교 및 재적중인 과인 UCO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MBA 릴레이팀으로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 사연인 즉 이렇습니다.

MBA 학기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난 2월달 어느 날인가 우리 반에 사발통문이 왔습니다. 4월말에 마라톤이 있는데 우리 MBA도 릴레이팀으로 나가보자고 자원자를 모집한다는 것입니다. 배 나온 중년 아저씨인 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요. 우리 반 여학생 급우들이 4명이나 지원한 것입니다. 으잉? 여학생들도 할 수 있으면 저도...그런 생각에, 그리고 이왕 '미국까지 왔으면 가급적 사회생활은 기회가 되면 참석한다'가 제 모토인지라 머뭇머뭇 거리다가 참석하게 됐습니다. 아... 그리고 더 솔직히 고백하자면 마라톤에 참석하면 UCO MBA 공짜 T-shirt를 준다기에...거기에 눈이 뭘어서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그 공짜 T는 이렇게 생겼습니다(두 개나 받았다눙!). 같이 있는 메달은 릴레이 마라톤 완주하고 받은 자랑스런 기념 메달!








저는 당연히 마라톤 릴레이 구간 중 제일 짧은 3.1 마일 leg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구간을 leg라고 표현하더고요. 좋은 영어 표현 하나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3.1마일은 5킬로미터이고요. 한국에 계신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은 외삼촌에게 여쭤보니까 '20리 마라톤이네?'라고 코멘트를 해주셔서 빵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하! 지구 반대편에 와서 한국에서도 안 해봤던 5킬로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었네요. 

약 두달 반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저희 집 근처에 YMCA 관련 공원에서 달리기처럼 보이는 걷기를 연습했습니다. Mitch Park인데요. 너무나도 좋습니다. 거기서의 특권은 숲 속에 있는 잔디밭을 달릴 수 있다는 거죠. 포장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토끼, 다람쥐, 거북이, 각종 이름모를 새들과 함께 아침에 어르신들 조깅하듯 천천히 천천히 '달리다 쉬다 달리다 쉬다'를 반복했습니다. 너무 쉬엄쉬엄 달리니까 1킬로 정도 달리다 걷다 하다 보면 20~30분 정도가 지나가고 그럼 운동 한 셈 치고 얼른 얼른 귀가하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도진 것은 겨우 1킬로씩 그것도 쉬엄쉬엄 달려놓고 5킬로급 20리 마라톤에 도전한 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

4월 30일이 OKC Memorial Marathon 당일이었는데요. 하루 전날 저는 UCO MBA 팀 현지인 동료인 J양 가족 일행 그리고 M양 가족 일행과 함께 티셔츠도 받고 마라톤 참석 주의사항을 전달받았습니다. 배번과 지도 등도 받고요. 


마라톤 행사 며칠전 열리는 그 안내장소에는 마라톤 용품 판매 booth들도 전시회를 같이 해서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코엑스 전시장 한 층의 약 절반 정도되는 면적에 열리는데 약간 시골장터 분위기도 있고 즐거웠습니다. 한 번은 가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전시장 바로 옆이 바로 NBA 농구팀 OKC Thunders 구장이더라고요. 오호라...NBA구장이 바로 옆에 있었어? 생각해보면 제가 다니는 교육장소인 UCO downtown MBA 교육장인 Carnegie Hall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 내내 MBA 과제와 씨름하고 아이들 건사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OKC 다운타운을 탐색해 보지 못했던 거죠. 게다가 저는 Edmond에 살아서 더더욱 OKC 도심 탐방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라톤을 계기로 우리 UCO 도심 교육장과 NBA 구장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후일담이지만 1주일 후에 OKC 상공회의소 (Chamber of Commerce)를 방문하여 MBA 과제로 파이널 프리젠테이션을 상공회의소 리서치 직원분들에게 발표했을 때 우연히 브로셔를 한 장 줍게 되었는데 그 도심 근방에 야구 마이너리그 구단인 Dodgers구단 구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쉬엄쉬엄 느린 걸음으로 30분 정도 걷는다 치면 UCO MBA 도심교실에서 NBA 구단과 MLB (마이너리그) 구단 구장들을 다 돌아볼 수 있고 경기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서울로 치면 삼성역에서 내려 잠실구장(야구)과 잠실학생체육관(농구?) 등을 도보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LA에서 OKC까지 2,14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여기에 LA 다저스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이 있다니. 이 나라는 딴 건 몰라도 스케일 하나는 진짜 남다릅니다. 그건 인정! 절대 바라지 않지만 류현진 선수가 부진하면 혹시나 여기 OKC에서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당^^

그리고 며칠 후인 4월 30일 아침에 지급받은 마라톤 T-shirt를 입고 집을 떠나 마라톤 출발장소로 도착합니다. 제가 몇시에 집에서 일어났냐면....새벽 4시입니다. 호홋.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고요? 마라톤 출발이 새벽 6시 30분입니다. 


윗 사진은 출발선 사진인데요. 저는 릴레이 마라톤 주자이고 후발 주자라서 출발선에서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여기 출발전 현수막 맨 위에 빨간 바탕의 시계가 있는데 새벽 6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죠? 출발 시간입니다.

그럼 6시에 도착하면 되지 않는가? 아닙니다. 여기서부터 한국하고 교통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은 대중교통체계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평소에 넉넉하게 승용차 주차공간이 있는 편인데요. 마라톤 같이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참석하면 주차공간이 일찍 일찍 꽉 차버립니다. 그래서 주최측에서 최소한 5시 반에는 도착해야 주차할 공간이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초행길이고 행사 참여도 처음이라 5시에 도착하는 게 안전할 것 같아서 4시 15분경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존 우리 학교 도심 주차장은 그날 자원봉사자들이 쓰기로 해서 저는 MBA 동료인 J양의 회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릴레이 팀 동료들을 거기서 5시 반에 만났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마라톤은 꼭두새벽부터 밥 챙겨먹고 집을 나서야 합니다. 공부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 다들 부지런들도 하셔라. 

새벽 5시 반에 벌벌 떨면서 동료들과 만나서 출발장소인 OKC National Memorial & Museum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미 연방정부 청사 테러 추도건물)까지 걸어가면서, 당시 테러의 흔적을 잘 보존하고 추모하기 위한 미 정부의 노력을 보았습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같이 간 우리 반 급우들이 잘 설명해 줬습니다. 현지인 classmates가 있다는 것이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OKC National Memorial & Museum 분위기, 마라톤 대기 상황, 릴레이 마라톤 장소로 이동, 마라톤 참석 후 탈진^^, 도착점에서 축제 분위기, UCO MBA 급우들끼리의 회식 결과 등을 써 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진짜 집떠나 개(?)고생했지만 매우 값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글을 써서 알리는 동기이기도 합니다. 미국에 오시면 마라톤은 짧은 구간이라도 꼭 한번 참석해 볼만 하다는....

오늘 글의 마지막으로 다음 동영상은 제가 직접 현장에서 찍은 것인데요. 그날 새벽 6시 20분경 마라톤 출발 몇 분 전에 인근 고등학교 밴드부가 나와서 관현악기로 미국 국가를 연주한 장면입니다. 연주장면을 처음부터 담지는 못했는데요. 새벽에 춥고 비도 보슬보슬 오고 하는데 미국에 와서 현장에서 듣는 미국 국가 연주는 처음인데도 연주를 듣는데 음악과 분위기가 멋져서 그런지...남다르게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미국은 모든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이미 예전에 버렸으며 그런 의미에서 미국을 맹목적으로 숭상하지는 않습니다. 사회생활도 남들 못지 않게 한국에서 해봤고 다양한 현대사도 접하고 보니 어떤 나라라도 선별적으로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문화는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의입니다. 당연히 미국도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날 현지에서 들은 미국 국가는 참으로 멋졌습니다. 아마추어 냄새도 풀풀 풍기고 그래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짧은 동영상이니 한 번 즐겁게 감상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마일이자 5킬로 같은 20리 마라톤 릴레이 참가기는 다음 편 글에서 이어집니다.


<<UCO 소개 Official 동영상>>


<< 제가 다니고 있는 미국 주립대학 UCO 주요학과 한글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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