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취미 언어 문학 53

뉴욕에서 건진 종이 봉투 - The MET, MoMa

뉴욕 체류 중 들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Barnes and Noble 서점 및 Strand 서점 종이 봉투입니다. 제가 모두 좋아하는 장소이고 특히 The MET과 MoMA 종이봉투는 디자인이 뛰어나서 집으로 갖고 가서 제 공부방(이 생기면) 벽에 걸어두려고요.  자칭 세계에서 제일 긴 중고서가를 자랑한다는 가족 운영 서점인 Strand Book Store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커트 보네것(Kurt Vonnegut) 코너가 선반 맨 위 꼭대기에 있었는데 성인 남자인 제 손에 닿지 않는 6층 서가 맨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나 보던 책 사다리를 넣고 올라가서 간신히 집어낼 수 있었습니다. 책 사다리가 생각보다 위태위태해서 잔뜩 겁을 먹고 책 ..

뉴욕 MoMA 방문기 - 캠벨의 Soup cans

뉴욕을 떠나기 전날 이번 체류 기간 동안 세 번째로 Museum of Modern Art (짧게 MoMA)를 들렀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을 들여 인상적인 작품들을 오랫동안 응시하면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도 눈에 띄는 작품이었습니다. 책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Soup cans (1962)라는 작품이 실은 컴퓨터 모니터 크기의 통조림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그것을 총 32개 전시한 집합형 작품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가로 8줄 세로 4줄 총 32개 액자를 배치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하나의 화폭에 액자도 그림으로 그린 작은 작품인지 알았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대형 전시 작품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미술관 혹은 박물관을 여러 번 오면 지난번에 그냥 ..

영어 시작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영어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 질문을 보고 제가 나름대로 답변해 본 것입니다. --- 영어 회화책을 사서 공부하세요. 문법으로 공부하면 결국 영어 못해요. 듣지도 말하지도 쓰지도 못하고 읽는 것 조금 하다 끝납니다. 시중에 가셔서 가장 쉬운 회화책을 사시되, 한 페이지는 한글 해석, 한 페이지는 그에 맞는 영어문장 이렇게 쓰여진 책을 사세요.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등...네이티브 시리즈는 언어마다 그렇게 내는데요. 그 책만 좋은게 아니라 그런 형식의 책이 시중에 나오면 다른 책이라도 좋아요. ​ 그리고 발음은 영어 좀 잘하는 분에게 배우거나 유튜브에서 영어 기초 발음을 좀 배우세요. 그리고 그 발음으로 영어 회화책 표현을 200개 정도 외우고, 그걸 늘려서 300개~500개 정도 외우면 영어 틀이 ..

Curt Vonnegut의 소설 Player Piano중에서

Curt Vonnegut의 소설 Player Piano중에서 제가 요새 계속 Curt Vonnegut의 소설을 읽고있어서 여기 올립니다. Those who live by electronics, die by electronics -전자제품으로 흥하는 자는 전자제품으로 망하나니 그 유명한 Number 3의 -재떨이로 흥하는 자는 재떨이로 망한다 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Player Piano는 영어문장이 Slaughter house - five 보다는 어렵고 무척 어려운 영어보다는 상당히 읽기 수월한 중간쯤 되는 전투력을 갖고 있습니다. 영어문장만으로 치면 한번 권하고 싶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이 정도 전투력의 책을 많이 읽으면 영화볼때 단어가 너무 어렵거나 문장을 처음 들어봐서 안들리는 것이 많이 줄리라 ..

제 49호 품목의 경매 간단 독서평 - rerun 시리즈

Thomas Pynchon의 제 49호 품목의 경매 간단 독서평   이 소설은 다 읽고 나서 느낀 느낌이 ‘굉장하다’와 ‘우리네 정서와 약간  다르다’가 섞여 있는 작품입니다.  제가 문학상이나 평론가 기준으로 작품을 선발하지만 평은 제 맘대로 하기  때문에.. 호호.   전체 분량중 약 1/3 정도의 분량은 정말 대단한 흡인력을 갖습니다.  다만 나머지는 워낙 문화가 달라서 따라가기가 좀 힘듭니다.  아침 7시부터 일하는 중이라 자세한 평은 나중에 쓰고요.   제가 소개한 책에 단편소설들도 들어있는데 '늦게 깨닫는 사람' 'Slow  Learner'는 정말 대단합니다.놀랍게도 이 작품도 이 작가의 거의 최초 작품이랍니다. 역시 작가는 최초작품에서 거의 모든 매력을 다 선보이나 봅니다.  From ..

미국 문학 가이드 – rerun 시리즈

저는 머나먼 중고교 때는 물론 문학책을 안 읽었고 - 왜냐 문학책이 재미있는 줄 몰랐으니까 – 대학교 때는 천천히 그리고 아무거나 집어들었었습니다. 그러나 직장인으로서 5년차 10년차가 지나자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저로서는 아무 책이나 집어들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암튼 필요한 것을 따라가려면 끝이 없으나 인생이 유한하고 또, 우리가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기는 유한한지라 시간을 조금은 아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직장인 그 즈음에 본격적인 책읽기의 참고서적으로 삼은 책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김성곤 교수의 "탈모더니즘 시대의 문학" 입니다. 미국소설의 60년대70년대 그리고 80년대 중반까지 가장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해놓았고 정말이지 근사합니다. 어둠을 헤매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부..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서평 from 미국주립대 UCO 국제협력처

제가 쓴 서평 - rerun 시리즈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모든 것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이 책은 실은 김성곤 교수의 영화에세이를 읽다가 발견한 책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멋진 김 교수님의 설명외에는 새삼 덧붙일 말이 별로 없을 정도다. 나에게는 2살이 채 안된 딸이 있는데 이 녀석이 미래의 스카웃이 될 것이고, 나는 그 녀석에게 애티커스만큼 훌륭한 아버지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내가 읽은 책들중에 이 책이 가장 좋은 책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보르헤스 전집 등과 맛먹는 소중한 인류의 유산인 셈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류의 편견과 실수, 그리고 그것을 용서하고 당당하게 견뎌나가는 '시행착오를 통한 개선'을 생각했다. 다원화된 사회를 이..

칼 세이건 (Carl Sagan)의 코스모스 드디어 영어 오디오북 나오다.

책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를 소개한 팟캐스트 지대넓얕 에피소드가 제게는 지대넓얕 전체 내용중에서 가장 배울 게 많고 전율이 오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영어 오디어북이 있나 하고 봤더니...놀랍게도 있네요. 이 작가 아저씨 나름 유명한가 봅니다. 미국에서도요. "특이점이 온다"로 제 생각중에 바뀐 것이 있었다면 우주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반드시 지능을 가진 존재가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우리 인류가 맨 처음일지도 모른다고 최초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이전에는 매우 오만한 생각이고 통계적으로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여겼는데 (It lies in the realm of impossibility.) 이 책에 나오는 2배 체증의 법칙인가 뭔가에 의하면 통계..

Hegemony가 발음이 헤게모니라 아니고 umbrella가 영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니...

Hegemony가 발음이 헤게모니라 아니고 umbrella가 영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니...영어 단어책으로 Ultimate Word Power Made Easy를 아마 오늘 내일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기한 섹션에 이르러서 이를 적어봅니다. 여기서 보면 sky, boss, veranda, mammoth, unbrella 등은 출처가 영어가 아닌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특히 우산인 umbrella. 여기 보면 veranda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발음을 찾아봤더니...휴유...제가 생각했던 발음 '베란다'가 아니고 '버랜더'네요. 이런~ ^^ 베란다는 너무나 한국말이 된 외래어라서 이거 발음이 다른 것인줄은 잘 몰랐네요. 제일 처음에 이런 단어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할 때 처음 번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