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화책 아멜리아 베델리아 (Amelia Bedelia)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영어로는 어밀리어 베딜리어 정도로 읽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읽었던 세 번째 단계의 책인 듯싶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니까 왕초보를 뗀 후에 바로 읽었던 책.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 아멜리아 베델리아 책이 나름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영어의 Pun (말 장난)을 주 내용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잘 읽히는데 어떤 부분은 도통 모르기도 합니다.
제 가족이 영어 동화책을 읽어왔던 경험으로는
1. Fly guy 시리즈
2. Frog and Toad 시리즈, Danny and the Dinosaur 시리즈, 그외 Morris goes to School 등 단품 시리즈
이런 1, 2 단계를 거친 후 읽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
단, 암튼, 어른들이 좀 헷갈립니다. 간혹 우리 어른들 자체가 아멜리아 베델리아 책의 내용을 이해 못하기도 합니다. 어린이 동화책 치고 좀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재미는 무척 있습니다. 말귀를 못 알아먹는 주인공 아멜리아 베델리아가 좌충우돌 헤프닝을 벌입니다.
오늘의 좋은 표현은 He travels way too much.입니다.
저는 too much만 쓸 줄 알았지, way too much는 잘 못 쓰겠습니다. 이런 표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사실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way too much 표현을 보니 자연스럽고 발음할 때 귀에도 착착 감기고 참 좋은 표현 같습니다. 호홋.
아멜리아 베델리아를 어느 날 베이비시터로 부른 하디 부인은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나 임신한 것 같아요.
I am expecting.
눈치 없는 아멜리아 베델리아는 황당하게 다음과 같이 되묻습니다.
뭘 기대해요?
expecting what?
이런 식입니다.
가족이 늘어날 것 같아요. 하고 하디 부인이 말하자
An addition.
아메리아 베델리아는 여전히 눈치 못 채고 한 술 더 뜹니다.
저 산수 잘해요.라고...
아무튼 이런 식입니다.
우리 아들 '화장실 천재 Coke'는 아멜리아 베델리아 시리즈를 엄청 깔깔거리며 읽었습니다.
그랬던 추억이 새삼스레 나네요.
그리고... 하핫, 아빠는 몇 년 후에 남몰래 애들 영어 동화책을 밤에 읽어봅니다.
이제야 시간이 나서요.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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