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동네 독립 서점을 찾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그래봤자 딱 한 군데 독립 서점을 뚫은 것인데요. 요렇게 생긴 서점입니다. 거기 가면 소설 책 한 권씩 사오는 게 취미가 됐습니다. 아니면 될 겁니다. 최근에 거기서 산 책은 하루키 저, 김난주 옮김, 민음사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입니다. 저로서는 20년도 더 넘어서 다시 읽어보는데 책의 광채가 전혀 반감되지 않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산 대부분의 하루키 책들은 20세기에 구입한 것들이라 슬슬(소로소로) 신 판본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루키 책을 읽다보면 좀 희한한 구석이 있는데 어떤 부분은 좀 읽기가 힘들고, 어떤 부분은 엄청나게 속도감 나게 읽히고 그렇습니다. 태엽 감는 새는 본문이 11페이지에서 시작하는데 68페이지까지 거즘 50..